매트릭스 썸네일형 리스트형 꿈 왜인지는 모르겠다. 왼손 새끼손가락 끄트막에 작은 상처가 나 있었고, 그 상처에 지렁이 꼬리 같은 것이, 마치 소라 꺼내 먹을 때 삐져나온 알맹이처럼 기다랗게, 상처 안쪽으로부터 손가락 한 마디 정도 나와 늘어져 있었다. 잡아당기면 빠져나올 것 같아서 잡아당겼는데 그만 툭 끊어졌다. 얼마 안 남은 끄트머리를 잡고 다시 조심스럽게 잡아당기자, 새끼손가락 끝 상처를 통해서 손바닥 길이만한 무언가가 빠져나왔다. 그건 마치 무슨 애벌레 같았다. 매트릭스에서 네오가 앤더슨이었던 초반부에서 스미스가 뱃속에 집어넣었던, 벌레처럼 생긴 추적장치 비슷하기도 했고, 나중에 생각해 보니 기생수같기도 했다. 피는 안 났고 그다지 아프다는 느낌도 없었다. 외려 앓던 이가 빠진 듯 시원했달까. 이게 뭘까. 빠져나온 그것은 좀.. 이전 1 다음